광주에 민관 협업 1호 '시민햇빛발전소' 준공…태양광 274㎾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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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빛여울채 아파트 4개동 옥상
온실가스 140t 감축 효과 기대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광주에서 시민과 공공기관이 협업해 만든 제1호 시민햇빛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준공식을 가진 '빛고을시민햇빛발전소'는 빛고을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과 광주테크노파크, 광주도시공사의 공동투자 방식으로 추진됐다. 협동조합이 시민펀딩을 통해 조합원 60명으로부터 2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광주테크노파크 1억2000만원, 광주도시공사 8000만원을 각각 출자해 총 4억원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시는 사업 참여자간 역할을 조율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수행했다. 발전소는 광주도시공사가 소유한 농성빛여울채 아파트 4개동 옥상에 총 274㎾ 규모로 설치됐으며 연간 발전량은 360㎿h에 달한다. 이를 통해 연간 7400만원의 발전수익과 140t 상당의 온실가스 감축이 예상된다. 이는 20년생 소나무 5만700그루가 흡수하는 온실가스 저감량과 같은 수치다. 시는 빛고을시민햇빛 발전소 가동을 계기로 2045년 탄소중립과 에너지자립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올해 총 1㎿ 규모로 협동조합이 참여하는 시민햇빛발전소 설치를 지원하고, 2순환도로 방음벽 및 방음터널에 4.7㎿, 공공유휴부지 46곳에 7.4㎿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발생한 발전수익을 에너지전환기금에 적립하고 재투자해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 확대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정은진 빛고을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해 분산형 발전시설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민이 주도하는 햇빛발전소 확충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밝혔다. 준공식에 참석한 이용섭 시장은 "기후위기의 주범인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민관의 공통된 문제의식과 함께 시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조성된 시민햇빛발전소가 '내가 쓰는 전기는 내가 만들어 쓰는' 새로운 문화를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는 시민 참여를 확대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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